럭셔리 스포츠 세단 렉서스 IS250 시승기 - car.dcinside.com

 

렉서스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IS250은 국내에 선보인지 횟수로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사랑을 받으며 렉서스의 엔트리카로 제 몫을 톡톡히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IS250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7년 만의 풀체인지를 통해 새롭게 돌아온 모델로서 '심플함, 섬세한 우아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 '엘피네스(L-Finesse)'의 의지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모델입니다. 국내 출시 당시 벤츠의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이미 국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모델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경쟁사들에 부담을 안겨주는 자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IS250의 외관은 LF 컨셉트카의 영향을 받아 GS와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동시에 IS만의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출시 당시 IS250은 GS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렉서스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지만 앞서 거론한 엘피네스의 선두 주자의 위치에 놓여 있었기 때문으로 현재는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할만 합니다.

 프런트 마스크는 오토 레벨링 기능이 포함된 헤드라이트를 비롯하여 범퍼 흡기구 양편에 자리한 안개등의 홈까지 날카롭게 처리하여 매우 공격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차량 사이즈는 전 모델에 비해 전장 90mm, 전폭 80mm가 각각 늘어났으며, 휠베이스 역시 60mm가 늘어나 더욱 편안한 승차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외관의 기본적은 레이아웃은 보닛이 길고 트렁크 룸이 짧은 롱 노즈 숏 데크 방식이며 보닛의 포지션이 낮고 트렁크 룸의 높은 포지션 덕분에 롱 노즈 하이 숏 데크라는 표현이 어쩌면 더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구조 덕분에 IS250의 자세는 매우 스포티한 감각을 갖추었으며 직접 운전하며 달려보지 않아도 얼마나 날렵한 성능을 가졌을지 짐작케 합니다.

 실내로 들어가려면 키로 문을 열 필요 없이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도어캐치에 부착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생각보다 넓은 실내가 펼쳐졌습니다. 얼마 전 시승차량으로 탑승했던 인피니티 G35의 실내 공간이 비교적 협소하여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이 부분에 더욱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렉서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고급스럽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변속 레버 주위의 우드소재 적용과 티타늄 트림으로 센터페시아를 처리한 점이 매우 돋보입니다.

 

 AV시스템은 인대쉬 6CD 체인저를 비롯하여 무려 13채널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 부족함이 없는 사운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다양한 소재의 경량 소음 흡수재와 차단재를 적용해 뛰어난 방음 성능을 갖추고 있어 기분이 우울한 날 볼륨을 한껏 높여도 외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더불어 외부의 소음차단 수준역시 매우 뛰어난 편으로 주행시 외부 노이즈를 대부분 차단해 주어 쾌적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IS250의 실내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옵티트론 계기판입니다. 블랙 바탕에 화이트 컬러로 표현된 계기판은 무척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시인성까지 자랑합니다. 이 계기판은 독특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정 속도나 RPM에 따라 오렌지 컬러와 레드 컬러의 램프가 점열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자동차의 상태를 더 쉽게 판단하여 주행할 수 있으며 매뉴얼 모드의 스포츠 주행시 더욱 가치있는 기능으로 다가옵니다.

 시트는 5인승으로 프런트 시트는 열선은 물론 팬이 장착되어 있어 시트에 촘촘하게 뚫린 구멍으로 찬 공기를 배출해줍니다. 조작은 변속레버 앞에 놓인 다이얼로 가능한데 운전석과 보조석은 따로 독립적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이 국내에 지원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미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LCD 패널이 장착된 모델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공되고 있지 않아 매우 아쉬움을 남깁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조용한 엔진음과 함께 편리한 하차를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있던 스티어링 휠이 이전 세팅 위치에 자동으로 옮겨왔고, 가속페달에 가볍게 발을 올리자 2톤에 가까운 차량 무게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사뿐히 몸체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팔을 통해 전해오는 핸들링은 비교적 예민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IS250에 탑재된 엔진은 2.5L V6 DOHC 직분사 엔진으로 207마력과 25.5kg.m의 파워를 발생합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은 6,400rpm, 최대 토크는 4,800rpm에서 발휘되는 등 높은 영역대에서 힘을 내도록 셋업되어 있습니다.
 점점 속도를 올려 도로를 질주하자 고단으로 변속이 이루어졌지만 변속쇼크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루어졌고, 스피드 미터의 수치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습니다. 흔히 상용구간이라고 하는 0~140km/h까지의 가속력은 충분한 느낌을 전해주었지만 역시 IS350이 아닌 이상 폭발적인 가속력을 느끼기에는 비교적 부족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즉각적이지 못한 액셀러레이터의 응답성 또한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세단이라면 칭찬을 받아 마땅한 성능이었지만 스포츠 세단을 추구하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입니다.

 스포츠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엔진음은 가속 페달을 깊게 밟기 전까지는 고급 세단에 맞먹는 정숙성을 보여주지만 발목에 힘을 주어 깊게 밟는 순간 고회전에서 발생하는 엔진음은 차의 태생이 스포츠 세단임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정지할 수 있는 능력, 즉 제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후 - 디스크가 장착된 IS250의 제동 성능은 초반 제동 능력부터 완전히 차량을 멈춰 세우는 순간까지 거의 완벽한 성능을 보여주어 시승기간 동안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스펜션과 관련해서는 전 - 더블 위시본, 후 - 멀티 링크 타입이 장착되어 있는데 필자는 사실 도로를 그대로 읽어주는 스포츠 세단의 하드 세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으로 IS250의 시승을 하게 되면서 개인 취향을 가장 고려하지 않도록 신경썼던 부분도 바로 서스펜션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IS250을 타고 거친 노면을 지나는 순간 긴장했던 몸과 달리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완화해주었으며, 덕분에 불필요한 감속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스포티한 맛의 하드한 서스펜션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자처럼 스포티한 성능과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이라면 매우 적절한 세팅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성능을 설명하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장착된 패들 시프트입니다. 이 패들 시프트는 스티어링 휠에 장착되어 조향시 함께 움직이며 우측이 시프트 업, 좌측이 시프트 다운 역할을 합니다. 1단에서 60km/h에 가까운 속도를 내며 2단에서 벌써 100km/h를 넘어서고 3단 변속시 140km/h까지 무난한 가속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드라이브 모드에서 사용시 자동으로 매뉴얼 모드로 변경되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정부공인 표준연비는 11.4km/l(1등급)으로 수입차는 유류비가 많이 든다는 통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실연비를 트립 컴퓨터로 측정한 결과에도 9.8km/l로 표준연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경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승을 마치며...

 IS250은 성능을 위해 편의 장비를 포기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기보다는 그 둘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선택해 만들어진 모델이라는 생각이 이번 시승을 통해 얻은 결론입니다. BMW와 벤츠 등의 쟁쟁한 업체에 맞서 후발주자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자기만의 아이텐티티를 확립해 성공적인 기록을 써내려가는 렉서스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간접적으로 깨닫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IS250의 가격은 4,500만 원으로 수입차 시장에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장점	단점
표준연비 1등급의 효율성	폭발적인 가속력 미흡
세단의 정숙성과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즉각적이지 못한 액셀러레이터의 응답성
뛰어난 실내외 스타일이 주는 눈의 즐거움	내비게이션 탑재 모델 국내 미지원

LEXUS IS250

	외관	★★★★☆
	인테리어	★★★★★
	주행성능	★★★☆☆
	총점	★★★★☆

※ 동승자 인터뷰  이번에 처음 마련되는 동승자 인터뷰 코너에 첫 손님이 되어 주셔서 일단 감사하단 인사부터 드릴께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좀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디시인사이드에 근무하고 있고요. 그 이상은 노코멘트.(웃음)  우선 질문에 앞서 혹시 기존에 IS250을 탑승한 적이 있으셨나요? - 아니요. 아직 못 타봤어요. 네, 그럼 이번 시승이 IS250과의 첫 만남이 되겠군요. 자 그럼 주차된 곳으로 함께 가시죠. - 네~ 기대되네요. (이동 후) 이번에 함께 시승하게 될 IS250의 컬러는 레드컬러인데요. 어떠세요? - 색상이 너무 예뻐요. 가끔 길에서 IS250을 본 적이 있는데 전부 은색이나 검은색같이 정형화된 색뿐이었거든요. 약간 튀는 듯한 게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깔끔하고 세련되보여 좋아요.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웃음) 외부 디자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여성분이라 남성분들과는 다를 것 같은데요. - 아무래도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하는 헤드라이트가 아닐까요? IS250은 스포츠 세단이라고 알고 있는데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어 내는 헤드라이트가 가장 눈에 띄네요. 헤드라이트만 봐도 이 차가 빠르단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할까요? 그렇군요. 공격적인 디자인을 좋아하시나 봐요? 여성분들은 귀엽게 생긴 차를 좋아할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거든요. - (웃음) 지난번 시승차(미니 쿠퍼)같이 귀엽게 생긴 차도 좋아하죠. 여자들은 보통 그런 디자인을 선호하잖아요. 근데 이차도 세련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특히 색상이 너무 예뻐서 사고 싶네요. 자 그럼 이제 탑승하실까요? - 네. 아까 밖에서 드린 질문과 같은 질문 한번 더 드릴게요. 실내 구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어떤 거죠? - 우선 자동으로 시트 조정이 가능하고 현재 설정을 기억시킬 수 있는 점을 들고 싶네요. 부모님 차나 남자친구의 차를 탈 땐 항상 바뀌어 있는 의자를 조정하느라 불편했는데 말이죠. 또 한 가지를 꼽는다면 실내등의 불빛이 보통 주황색에 평범한 등인데 이차에는 백열등처럼 비춰주는 실내등이 추가로 장착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눈도 덜 피곤한 것 같네요. 그럼 단점을 든다면요? - 실내 벽면과 천장이 베이지 컬러의 직물로 덮여있는데 때가 잘 묻을 것 같아요. 베이지 색이라 더욱 눈에 띌 텐데 떼어내서 빨 수도 없고..(웃음) 여자들은 이런 것에 좀 민감하잖아요. 차라리 가죽을 사용한다거나 직물을 사용할 거라면 밝은 톤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차를 살 땐 여성분을 꼭 동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답변이네요.(웃음)  자 그럼 이제 시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승감을 물어 보기 전에 여성분들이 탑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글쎄요. 특별히 여자라서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고요. 개인적으로는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나머진 차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까요?(웃음) 오늘 저의 주행능력에 따라 다른 답변이 나오겠군요. 더욱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는걸요. 자 그럼 지금 60~70km의 속도로 주행을 하는데 일반적인 느낌은 어떤 것 같으세요? - 프리미엄 모델이라 그런지 확실히 정숙성이 뛰어나고 주행감이 부드러운 것 같아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동 성능도 뛰어난 것 같은데요? 조금 전 급제동 하실 때 보니까요.(웃음) 이번엔 조금 민감한 질문인데요. 많은 남자분이 좋은 수입차가 여성을 사로잡을 때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민감해요. 패스~! 농담이예요. 요즘 저렴한 수입차도 많지만 사실 수입차 자체가 너무 비싸고 접해보기 어렵잖아요. 주변에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생기는 여성들의 환상이랄까?! 사실 그런게 조금 있죠. 민감한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뭐 이점은 요즘 여성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점을 이용해서 무리해서라도 수입차를 사는 남성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이만 시승을 끝내고 회사로 돌아가 봐야겠군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수고 많으셨어요. 덕분에 좋은 차도 타보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출처:car.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