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고 있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모습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행시 기존 엔진 차량과 틀린 부분이 있는데 바로 엑셀 페달의 사용법입니다.
보통 어느정도 속도를 올린 후 엑셀에서 발을 떼면 탄력운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반떼 하이브리드 같은경우 충전으로 넘어가면서 감속이 시작됩니다.
즉 탄력운전이 별로 없습니다
탄력운전을 즐기는 저는 이 부분에서 처음에 당황했었는데 뭐 금방 적응하더군요.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봅니다.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충전되는 느낌도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자동변속기에 D모드가 아닌 새로생긴 E모드(Echo모드)가 참 재미있습니다.
엑셀 페달의 움직임을 급격하게 변경시켜도 자동차는 완만하게 작동합니다.
그렇다고 답답할 정도는 아니고 급격한 RPM의 변경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정도더군요.
연비가 좋으려면 저속에서나 정지시에는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오래 정차시에는 시동을 끄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지원하는 기능이 오토스탑 입니다.
이런 기능들을 보건데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컨셉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연비운전을 신경쓰지 않아도 연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래는 하이브리드의 실제 주행방식 동영상입니다.
약간 더 급가속하는 동영상을 볼까요?^^
몰고있는 차량이 연비가 무척이나 안좋은 차량이다보니 주행거리가 그리 많지도 않고
주유비가 그리 부담되지도 않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군요.
그래서! OBDII단자에 직접 물려서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측정하는 장비를 달고 1년이상 다녔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살펴본바 개인적으로 연비 운전에 대한
저만의(^^;) 이론을 내어놓았습니다.
오토스탑기능을 아예 꺼놓고 다닌 주니 - 연비운전을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연비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요?
급가속,급제동?
운전습관?
물론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호등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호대기지요.
얼마나 신호대기에 자주 걸리느냐. 얼마나 서지 않고 갈 수 있느냐가 연비운전의 기초입니다.
그래서 시내연비와 고속연비가 많은 차이를 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첫번째 이유는 정지시(아이들링) 연료소비 때문입니다.
차가 정지해 있어도 엔진을 돌리기 위해 연료를 소모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느정도 고속으로 움직이는 항속운전 중 퓨얼컷 상태일때보다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됩니다.(퓨얼컷이면 연료소모가 없으니 당연한건가요?)
제차에서 대충 재어봤을때 초당 0.01Km/L의 연비를 떨어트립니다.
두번째는 다 아시다시피 재가속을 위한 연료소비이지요.
첫번째 이유 때문에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에 장착되어 있는 오토스탑기능이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토스탑 기능은 많이 사용 할 수는 없었는데 바로 더운 날씨 덕분이었습니다.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오토스탑이 되면 에어컨이 약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더위를 많이타 에어컨을 항상 작동해야 하는 한 여름에는 오토스탑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선팅도 안된 차라 무지하게 덥더군요. (역시 요즘은 선팅 필수입니다.)
연비를 위해서는 저속이나 정지시에는 에어컨 작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지만 더운걸 어떻합니까?ㅠㅠ
그래도 잠깐 잠깐 켠 정도로 이정도나 절약이 가능했습니다.
2.24L면 약25Km는 더 달릴 수 있겠군요.
초당 0.33ml의 가스 낭비를 막은 셈이군요.
1분 신호대기면 20ml의 가스를 그냥 쓰는 셈이니 한여름철이 아니라면 오토스탑의 기능이 상당히 유용할 듯 합니다.
특히나 시동이 꺼지고 켜지는 일련의 작동들이 부드럽게 작용하여 거의 신경 안쓰고 다녀도 될 정도였습니다.
멋진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의 다양한 기능중에 경제운전 상태안내 및 채점기능이 있습니다.
상당히 건방진 기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운전자의 운전을 채점하겠다는 거지요.
왜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표현하지 않고 애매한 포인트를 넣은걸까요?
현대측의 설명으로는 계절별로 프로판 혼합 비율이 틀려 연비가 일정하게 나올 수 없고
따라서 고객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군요.
충전소에 따라서 프로판 혼합비율이 틀려서 연비가 틀려진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는데
사실인가보네요. (팁:택시들이 많이 이용하는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것이 연비가 좋다고 합니다.^^)
12칸 게이지와 8단계로 꽃이 피어나는 효과를 나타내어 나름 운전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포인트 획득!
12칸의 게이지중 Max쪽으로 오랫동안 유지하면 잎사귀가 하나씩 생기고 8단계의 끝까지 진행되면 꽃다발이 나타나면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이지를 Max로 유지하는 데 가장 좋은 조건은 시속 80km정도의 항속구간이었습니다. 연비도 가장 좋은 구간이 되겠지요.
게임을 하듯이 포인트에 도전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연비운전을 하게 되어 있네요.^^
하지만 한번 시동을 걸고 꽃다발이 나타나 포인트를 얻고 나면 시동을 껐다 켜지 않는 이상은
다시 포인트를 얻을수 없습니다.
한번 포인트를 얻고 난 후엔 목표가 사라져 연비운전에 집중하기 힘들어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점은 추후에 수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전기모터의 성능 그래프[모터 출력/토크 곡선]입니다.
전기모터만이 가질수 있는 아주 특이한 그래프이지요.
토크 그래프를 보시면 보통엔진과는 틀리게 회전 시작부터 가장 강한 토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모터의 특성이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성능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초반의 플랫하면서도 강한 토크빨이 엔진을 보조(ASSIST)해주면서 기존 아반떼보다
훨씬 강력한 가속력을 내어줍니다.
급가속시 LPi의 엔진소리가 약간 고음이 나긴 하지만 전기모터의 ASSIST까지 작동하면서
상당히 잘나가주었습니다.
특히 저속이나 중속에서의 가속감은 탁월하더군요.ㅡㅡb
현대차 특유의 민첩한 세팅에 중속까지 가속감이 죽 이어져서 펀치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덕분에 마구닥 밟고 다녀서 하이브리드의 본분인 연비운전은 저멀리로...ㅠㅠ
(거의 에코모드가 아니라 D로 놓고 달렸습니다;;;)
주니가 좋아하는 각도의 샷입니다.^^
더운 날씨와 휴가철로 인한 교통체증, 본인의 운전 습관 때문에 연비 측정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에어컨 최고로 틀어놓고 오토스탑 꺼놓고 마구닥 달렸다는 소리지요.;;;)
항상 어른둘에 아이한명, 거기다가 짐까지 잔뜩 넣고 다녔으면서도 연비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보통은 연비모드로 다니지 않으실테니 오히려 운전습관이 나쁜 분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생각입니다.ㅎㅎ
대략 계산해보면 총 주행거리는 823.8km, 주유량은 약 80L정도 입니다.
(마지막에는 풀&풀방식이 아니라 눈금으로 대략 맞춘 값이라 정확한 값은 아닙니다.)
약 10Km/L 약간 넘게 나오네요.
제가 몰았던 다른 차들과 비교해 생각해 보았을때 혼자타고 연비 주행을 한다면 15Km/L이상도 나올듯 합니다.
직접 몰아본 다른 분들에 의하면 그냥 막 주행해도 12Km/l이상은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럼 현대차에서 계산하는 방식인 휘발유환산연비를 계산해볼까요?
저희 동네를 기준으로 LPG는 765원, 휘발유는 1628원
휘발유 환산 연비로는 21.11Km/L 이 나옵니다.
이정도의 환경에서 이정도의 연비라면 과연 하이브리드라는 말이 나오는군요.
동급인 아반떼HD와 포르테가 공인(!)연비 15.2km/l인 점을 고려해 본다면
확실히 하이브리드의 이점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운석석에서 본 아반떼 하이브리드 - 네비는 옴니아군과 티맵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승차감은 좀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현대차가 기본적으로 서스 세팅이 무르다고 정평이 나 있었는데 생각보다 탄탄하고 단단한 세팅이었습니다.
이번 아반떼 하이브리드에서 바뀐 세팅인지 아반떼 HD의 새로운 세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승차감도 좋고 안정감도 있는 꽤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좀 예전 현대차가 있는데 잘 몰고 있던 차였는데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탄 이후 운전하니
멀미할 것 같은게 아니라 정말 멀미했습니다.ㅡㅡ;;;
(이제 어쩔꺼야?ㅠㅠ 앞으로 내차 어떻게 타라고...ㅠㅠ)
브레이크의 성능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이건 의도한것 같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 제동력이 좋아졌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보통 승용차와는 달리 충전까지 같이 작동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반 브레이크에 비해 제동력이 상당히 향상된 느낌입니다.
사이드미러도 운전하기 편하게 상당히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줍니다.
동급승용차에 보조미러를 주렁주렁 단것보다 훨씬 시야가 좋아 초보들도 끼어들기에 문제가 없을것 같더군요.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 역시 뽀대 뿐만 아니라 운전편의성에도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시인성이 상당히 좋아 한낮에 선글라스를 끼고 운전을 해도 계기판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ㅡㅡb
이상으로 시승기를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는 내외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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