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메르세데스를 꼽을 것입니다.
물론 벤츠도 정말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볼보(Volvo)는 안전(Safety)이란 단어를 떼어놓고는 생각하기 힘든 회사지요.
50년전 개발되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었던 3점식 안전벨트도 바로 볼보의 작품입니다.
안전이 회사의 대명사가 되다보니 광고에도 충돌테스트에 쓰이는 더미(Dummy)들이 자주 등장합니다.ㅎㅎ
이런 식의 광고지요. 너무 안전해서 충돌테스트를 하던 더미가 실업자가 된다는 내용의 광고입니다.ㅎㅎ
최근 볼보는 안전 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도 상당히 중점을 두는 듯 해보입니다.
2011 제네바모터쇼에서는 S60의 웨건 버전인 New Volvo V60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시해 The Creativity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버전이 아닌 일반 V60만 전시된다고 합니다.)
뉴 V60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세계최초 양산형 디젤 하이브리드카입니다.
연비좋은 디젤에 하이브리드라니 과연 어디까지 연비가 올라갈까요?
285마력, 65.3kg.m, 제로백 6.9초, 공인연비는 52.6km/L라고 합니다.
ㄷㄷㄷ엄청난 성능에 미친 연비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군요.
일단 볼보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알아보고,
오늘의 주인공은 볼보의 All New S60입니다.
Naughty라는 애칭으로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장난꾸러기 라는 뜻이지요.
얌전한 차는 아니라는 암시같군요.
풀체인지되어 출시된 All New S60은 볼보의 엔트리급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입니다.
우선 All New S60의 사양부터 살펴보지요.
디젤 트윈터보모델인 D5와 가솔린 저압터보모델인 T5, T5 Premium이 있습니다.
|
The All-New S60 T5 Premium |
The All-New S60 T5 |
The All-New S60 D5 |
승차 정원(명) |
5 |
5 |
5 |
전장/ 전폭/ 전고(mm)/ |
4,628 / 1,865 / 1,484 |
4,628 / 1,865 / 1,484 |
4,628 / 1,865 / 1,484 |
엔진 |
직렬 5기통 저압터보 |
직렬 5기통 저압터보 |
직렬 5기통 트윈터보디젤 |
굴림 방식 |
FF |
FF |
FF |
배기량(cc) |
2,521 |
2,521 |
2,401 |
최고 출력(hp/rpm) |
254 / 5,500 |
254 / 5,500 |
205 / 4,000 |
최대 토크(Kg.m/rpm) |
36.7 / 1800-4000 |
36.7 / 1800-4000 |
42.8 / 1500-3250 |
변속기 |
기어트로닉 자동6단 |
기어트로닉 자동6단 |
기어트로닉 자동6단 |
최고속도(km/h) |
230 |
230 |
230 |
1~100km/h가속성능(초) |
7.2 |
7.2 |
7.8 |
연비(km/l) |
10.2 |
10.2 |
15.0 |
판매 가격 (VAT 포함) |
57,900,000원 |
49,900,000원 |
51,200,000원 |
직렬 5기통 저압터보 2.5리터의 T5엔진은 최고 출력 254마력(5,500rpm), 토크 36.7kg·m(1800-4000rpm) 입니다.
저압터보방식이라 낮은 RPM부터 토크가 꾸준히 나오는군요.
직렬 5기통 트윈터보디젤 2.4리터의 D5엔진은 1,500rpm의 낮은 엔진 회전구간에서부터 42.8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내고, 205마력(4,000rpm)의 출력을 가지며, 연비는 15.0km/ℓ 입니다.
이 급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지요.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Audi A4등 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얼마전 안산스피드웨이에서 All New S60의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가 열렸었는데요.
위 열거된 벤츠 C200, BMW 320i, 아우디 A4도 같이 비교해서 시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비교시승행사 같은 경우 자기 차의 장점이 가장 부각될 것 같은 경쟁차종 하나를 선정해 비교하는 게 보통인데, 모든 경쟁차종을 전부 비교시승한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우선 행사는 All New S60소개 이전에 탭댄스 공연이 있었습니다.
잠시 맛뵈기로...
요렇게....끝마치구요.
이후에 바로 S60이 등장합니다.
Ani GIF(움짤이라고 하지요.^^)로 빙빙도는 S60을 표현해봤습니다.
자~ 그럼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네. 늘씬하고 좋군요.^^
볼보하면 각진 모습만 떠오르는데, S60의 앞모습은 상당히 스포티합니다.
별명처럼 개구장이 악동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내도 한번 살펴보지요.
직선을 많이 사용한 볼보의 특징은 실내에서도 느낄수 있군요.
깔끔하고 단순하지만 좀 심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볼보의 상징인 사람모양의 공조기 컨트롤이 보입니다.
(YF쏘나타에서도 거의 그대로 베껴서 사용했지요. 창의성 0에 도전)
발표가 끝나고 시승을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시승은 3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실 시승시간 이외에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2/3의 시간을 대기한다니 충분히 사람들이 짜증낼 수 있는 스케쥴이지요.
하지만 볼보코리아측에서는 천천히 둘러볼 수 있게 S60전시차량을 두대 전시해두었고, 간이 카지노와 그란을 즐길수 있는 PS3 게임기들, 캐논의 다양한 카메라와 렌즈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들과 XtremeMac의 아이폰 주변기기들 까지 정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오히려 짜증은 커녕 잘 배려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 미니 컨트리맨 행사의 경우 칵테일을 제공해주긴 했지만, 1시간 이상을 DJ가 음악만 틀어대고 쉴곳도 없어서 상당히 짜증나고 피곤했던 기억이 있는데 대조적인 행사였습니다. 이런건 미니가 좀 배워야 합니다.
후원하는 업체들은 자기 회사제품 PR도 할 수 있고,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으니 참 좋은 방법이네요.
이런 행사에서의 사소한 배려가 결국 고객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반가웠던 것은 커피인데요. 제가 워낙 커피를 많이 마시기도 하고 평소에 즐겨마시던 조지아 커피인데 처음엔 몰라볼 정도로 고급스러워 졌습니다. (가격도 고급스러워 졌겠지요?ㅠㅠ)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 라는 제품인데요.
요즘 차태현이 썰렁한 상사의 농담에 맞춰주는 CF에서 광고하고 있는 그 제품인가봅니다.
조지아는 세계1위 캔커피 판매브랜드란건 알고 있었는데, 코카콜라 제품이란건 처음 알았습니다.ㅋ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콜롬비아 안데스산맥 1,7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 자라난 아라비카 원두 중 커피 장인이 손으로 직접 골라 낸 상위 2%의 프리미엄 커피원두인 ‘에메랄드 마운틴’과 블렌드되어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흠..왠지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 설명할때 보던 그런 문구 같기도 하고,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튀어나와 "이커피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커피가 아니야. 콜롬비아 장인이 한알 한알 정성들여 골라낸 ..." 이럴것도 같습니다.ㅎㅎㅎ
원래 캔커피는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아 조지아를 자주 사마시는데, 이녀석 상당히 향도 진하면서 쓰지 않고 맛있네요. 장거리 운전등으로 커피전문점에 들리기 힘들때 마시면 좋을 듯 하군요.
드디어 시승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시승 코스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안전/편의장치에 관련된 시승과 성능에 관련된 시승으로 나누어져있었습니다.
시승을 하기 위해 늘어선 S60들 입니다.
우선 안전/편의 장치 테스트 주행입니다.
첫번째가 자동 주행 기능(ACC & Que Assist)와 저속주행중 전방 차량추돌 방지기능(City Safety) 테스트 네요.
오...미래의 기술을 현실에서 보는 듯 하군요.
거기다,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기능을 전모델 기본으로 탑재해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이 추돌위험 수준 정도의 거리까지 좁혀지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스스로 작동하여 차량의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어 줍니다.
단 브레이크는 충돌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쎄게 잡힙니다.^^
그럼 동영상을 보면서 기능을 확인해보지요.
운전자는 처음 세팅때만 페달을 조작하고 그 이후론 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로 운행합니다.
속도뿐만 아니라 앞차와의 거리까지 세팅할 수 있으며 어느정도 옆으로 벗어나도 거리를 인지하더군요.
구조물이 나왔을때 차가 급정거 하는 것이 시티 세이프티 기능입니다. 깜짝 놀랬습니다.ㅋ
이런 기능들을 가능케 하는 것은 다양하게 달린 센서들 덕분입니다.
룸미러 뒤쪽 앞유리 상당에 장착된 레이더 시스템과 적외선 센서, 카메라에 1초에 50회까지 체크하는 레이더까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앞그릴 부분엔 레이더 수신부가 장착되어 있구요.
이런 다양한 센서들을 이용해 안전에 관한 중요한 기능이 더 들어가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시티 세이프티 기능과 비슷한 것 같지만 감지하는 대상이 틀리더군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차량이나 구조물등을 감지하는 반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사람을 감지합니다.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근접하여 사고가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1차 경고를 하며 제동 준비를 하고,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풀 브레이킹으로 차량을 자동 정지시킵니다. 주간 35km/h 이내의 저속 주행 중 작동하며, 신장 80Cm 이상의 사람이면 인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짧은 테스트 동영상을 보시지요.
과연 안전의 볼보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의 시스템이라면 주행중 자기의 실수로 인한 접촉사고나 대인사고는 거의 피할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만약 운행중인 전 차량에 다 장착되면 정말 안전한 세상이 될것 같지 않나요?
거기다가 자동 방향조절까지 된다면 그때야 말로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이겠지요.
미래의 자동운전 시스템을 현실에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성능 테스트를 할 차례군요.
1. 제로백 풀악셀 가속, 풀 브레이킹 테스트
2. 원돌이(;;;)테스트
3. 슬라럼 테스트
4. 승차감 테스트
5. 코너링 테스트
정도를 한 것 같군요.
원래 저희조는 BMW 320i로 테스트 할 예정이었으나 320i차량에 문제가 발생해 아우디 A4 콰트로 차량으로 비교주행했습니다.
하지만 A4도 두번째 원돌이 테스트에서 파워 스티어링이 고장나버리더군요. (다행히 제 다음 차례에서 고장나서 전 주행을 다 마쳤습니다.)
너무 즐기기도 했고, 차에 문제가 생겨 동영상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성능부분은 동영상으로 느끼기는 힘든 부분이 많지요.
제로백이나 풀브레이킹 같은 경우 제원이 다 나와있으니 그렇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특히 차량의 상태나 특히 타이어의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요.
S60이 제일 잘 달리고 잘 서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이건 차량상태가 좋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으니 패스합니다.
두번째 원돌이 테스트에서부터 상당히 놀랐는데요.
S60은 전륜이고 A4 콰트로는 유명한 사륜구동이지요.
당연히 코너링에선 게임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S60의 원돌이나 코너링이 더 안정적이고 낫기까지 합니다.ㅡㅡ;;;;
언더스티어가 거의 없이 원하는 궤적을 부드럽게 그대로 그리는 S60,
A4도 궤적을 겨우 따라가긴 하지만 언더스티어도 나고 차체에서는 비명소리까지 들립니다.
CTC(Corner Traction Control)라는 기능을 설명으로 들었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대단하더군요.
CTC는 앞바퀴간의 토크 균형을 통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돕는 시스템입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 현상이 일어나는데, CTC는 차량 안쪽 휠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탄탄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실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뿐만이 아니라 정말 실현했습니다!!!
A4는 비명을 내며 원돌이 도중 장렬히 파워핸들이 전사해버렸습니다.
아마 무리한 시승일정때문에 그런 듯 하니 내구성 문제로 보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고장나기 전 느낌도 결코 전륜의 S60이 사륜의 A4에 밀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과연 콰트로를 비교대상으로 삼을만한 자신감이 나올만한 성능입니다.
솔직히 안전에 신경을 쓴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해 성능면은 거의 기대를 안하고 간게 사실인데, 다양한 최첨단 안전장치보다 성능부분에서 더 놀랐네요.
안전과 성능, 두가지 부분에서 전세대에 비해 놀랄만한 향상을 보여준 볼보의 All New S60 테스트 드라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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