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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올 연말 국내 '일본 대중차' 무한경쟁 돌입

by 다잡아 200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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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닛산, 국내 대중차시장 연말에 상륙 기존 혼다와 공방 벌일듯… 가격 인하 기대도

GM대우 차량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9월부터 일본 4위 자동차업체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의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10월부터는 일본 3위 업체인 닛산의 대중차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미 국내 판매 중인 2위 혼다를 포함, 일본 자동차업계의 '빅4' 중 3곳이 국내 대중차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렉서스를 시판 중인 1위 업체 도요타 역시 내년에는 도요타 브랜드의 대중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일본 대중차끼리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일본차가 주도하는 수입차 가격 인하 바람도 거세질 전망이다.

미쓰비시, 대우자판의 전국 영업망 기반으로 물량 공세

대우자판이 판매할 미쓰비시 차종은 준중형세단인 랜서(Lancer),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랜서 에볼루션(Evolution), 중형 SUV인 아웃랜더(Outlander)·파제로(Pajero), 중형 스포츠쿠페(양쪽에 문이 1개씩 있는 차)인 이클립스(Eclipse)다.

대우자판은 랜서와 아웃랜더를 판매 주력 차종으로 잡고 있다.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랜서는 혼다의 시빅(Civic), 아웃랜더는 혼다의 CR-V와 정면 승부할 예정"이라며 "특히 랜서는 사양을 단순화해 값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랜서(배기량 2ℓ·152마력·무단변속기) 기본형의 가격은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낮은 200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 시빅(1.8ℓ·2590만원)을 주 타깃으로 하면서 국산 준중형세단(1500만~2000만원)과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랜더(2.4ℓ·168마력)는 혼다 CR-V(3090만~3490만원)를 타깃으로 하며 역시 국산 중형 SUV 시장도 함께 노린다. 아웃랜더는 CR-V보다 더 크지만, 값은 3000만원 전후로 CR-V보다 낮게 들여올 예정이다.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용도다. 4륜 구동에 300마력짜리 2ℓ 터보(엔진에 연료·공기를 압축해 집어넣어 출력을 극대화하는 방식) 엔진을 얹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5초 이내에 끝낸다. 예상가격은 4000만원 전후로 준중형급인 덩치에 비해 비싸지만,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선 국내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의 제품 경쟁력이 현대차보다도 떨어져 사실상 수입차의 이점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자판 측은 이에 대해 "랜서의 경우 작년에 등장한 신모델인 만큼 상품성이 충분하다"며 "전국 영업망과 판매 노하우, 금융지원능력(우리캐피털)을 통해 5년 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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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과감한 디자인·가격으로 국산·일본차 동시 공략

닛산이 올 10월부터 판매할 차종은 중형 SUV인 '무라노(Murano)'와 중형세단인 '알티마(Altima)', 중소형 SUV인 '로그(Rogue)' 등 3개 차종이다.

닛산 역시 혼다의 CR-V와 어코드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무라노와 로그는 CR-V를 아래 위에서 공략하면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부분 변경을 거친 무라노(3.5ℓ·240마력)는 예상가격이 4000만원 전후, 로그(2.5ℓ·170마력)는 3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이 인상적인데다, 크기·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예상된다.

알티마는 2.5ℓ(175마력)와 3.5ℓ 모델(270마력) 두 종류로 출시돼 혼다의 어코드 2.4, 3.5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값은 어코드(3490만~3940만원)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알티마 2.5는 국산 중형세단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까지 값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혼다도 지난달 신형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크기·성능이 향상됐는데도 값을 동결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최저가 수입차인 시빅 1.8(2590만원)은 일부 고급사양을 제외해 가격을 2000만원대 초반까지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혼다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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