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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벤츠·렉서스 가격 서울이 뉴욕의 2배

by 다잡아 200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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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옵션 차이와 물류비 등의 차이도 있겠지만 큰 이유는  고가마케팅의 결과라는 걸 인정해야 할겁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소비자를 봉으로 보니 외제차가 존중해 줄 리가 없겠지요.



벤츠·렉서스 가격 서울이 뉴욕의 2배
매경 - KOTRA 공동조사
◆서울물가 세계 7개 도시중 최고수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희경 씨. 업무와 결혼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도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다. 시댁 선물로 보낼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사기 위해 주말 도쿄 여행을 하게 된 것.

도쿄에 있는 지인을 통해 확인한 트렌치 코트 도쿄 판매 가격은 115만원 정도. 국내 판매 가격은 175만원 안팎이다. 서울~도쿄 왕복 항공료는 세금과 유류할증료까지 포함해서도 약 50만원. 당일 도쿄를 갔다 온다면 항공료를 감안하더라도 도쿄에서 사는 것이 더 싼 셈이다.

매일경제가 코트라(KOTRA)와 함께 서울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베이징 홍콩 등 7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물가조사에 따르면 대표적 명품 의류로 꼽히는 버버리 여성용 트렌치 코트는 서울이 174만9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재, 디자인 차이를 감안해도 런던 114만원, 파리 120만원, 도쿄 114만7600원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격이 월등히 높다.

세계적인 물가지표로도 활용되는 맥도널드의 빅맥 서울 판매가격은 2900원으로 도쿄의 2375원보다는 525원 비쌌고, 베이징(1520원)에 비해서는 2배에 육박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237㎖) 역시 서울은 2800원으로 뉴욕(2166원), 도쿄(2090원)보다 더 비쌌다.

1년 전과 비교해도 한국의 높은 물가는 내려가지 않았다. 작년 이맘때 서울과 도쿄의 트렌치 코트 가격은 '175만원 대 101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74만9900원 대 114만7600원'으로 가격 격차는 다소 좁혀졌지만 서울의 가격은 그대로다.

맥도널드 작년 치즈버거 가격은 '1300원 대 774원'으로 서울이 높았고, 올해 빅맥 가격도 ' 2900원대 2375원'으로 서울이 높아 한ㆍ일 햄버거 가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호텔 숙박비(부가세 포함한 정상가격)는 서울(30만원)이 베이징(21만6000원)과 홍콩(28만9750원)보다는 높았지만 도쿄(30만원)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수입 자동차 가격은 거듭된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 도시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차종은 베이징 홍콩 등과 비교해서는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저가 차량은 유럽보다 판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뉴욕 기준) 판매 가격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베이징 기준) 판매 가격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크게 관세를 비롯한 제반 세금 구조, 물류비, 옵션 등에서 국가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에 대해 해당 수입차업체들은 국내 도입 모델은 풀옵션 장착 모델이 대부분이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진국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차 관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급차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 S500의 경우 한국 판매가격은 21만7474달러으로 뉴욕(미국은 S550 기준ㆍ8만7475달러) 판매가격보다는 2배 이상 비쌌고, 도쿄(11만1257달러) 판매가격과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베이징(28만6885달러)보다는 6만9000달러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국내에 들여오는 S500은 거의 풀 옵션 모델이기 때문에 미국 판매가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모델은 다음달부터 약 3000만원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 대표 중형 세단인 528i의 경우 우리나라 판매 가격이 미국보다 2만6000달러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 측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528i의 경우 최고급 옵션이 장착됐다"며 "옵션이 많이 제외된 기본 가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렉서스 LS4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뉴욕 도쿄의 판매 가격보다 두 배 정도, 런던보다는 2만5000달러 비쌌다. 이 제품의 경우 가장 비싼 도시는 베이징으로, 한국보다 7000달러 정도 높았다. 한국토요타 측도 국내에 수입되는 LS460 모델은 고급 옵션을 많이 장착한 차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혼다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는 미국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유럽 판매 가격보다는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다. CR-V(4WD 기준) 국내 판매 가격은 3만6737달러지만 런던 파리 판매 가격은 각각 4만9130달러, 5만2143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욕은 한국보다 1만2000달러 정도 저렴한 2만4150달러였고, 도쿄는 2만2076달러로 조사됐다.

유럽 판매 가격이 높은 것은 전반적인 세제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프랑스 영국 독일은 각각 부가가치세를 판매 가격 대비 20.6%, 17.5%, 16%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산 소형차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유럽보다 저렴한 것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의 간판 모델인 골프 GTI는 런던 판매 가격보다 5000달러 이상 저렴했다. 베이징보다는 2만달러 정도 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쿄 뉴욕 홍콩 판매 가격보다는 1만2000~2만달러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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