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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기 잠교육

by 다잡아 200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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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를 갖기 시작한 순간부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던 지후맘 까페라서

어디 글쓰는거 너무나도 쑥쓰러워 하는데도 불구하고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퍼와서 글이 반말이예요.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

길어도 읽어주셔요.^^

 

 

울 아가를 첨 만난 날부터 병원가기 까지... 그 시간들...

울 아가는 2.0kg 미숙아로 태어났다. 아가의 문제가 아닌 내가 따로 몸이 안좋아서

더있고 싶어 하는 아가를... ㅠㅠ

그래서 그런지 울 아가는 두달동안 3시간에 한번씩 우유를 먹고 대부분 잠을 자곤했다.

"아~ 울 아가는 천사야 세상에... 이런 아가가 어딨어?? 도대체 왜 애키우기가 힘들단고야!!" 라며 으쓱 으쓱 자만심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 3달쯤 지나서 부터는 안아줘야 자고 또 얼마지나니 안고 흔들고 서서 왔다갔다 해야 잠이 들었다. 밤 새는 날도 수두룩... '아... 이래서 힘든거구나... 모든 엄마들 죄송^^:; ' 2~3시간 이상 자는 경우가 극히 드믈어 지고 울고 보채고... 하루종일 시달리다가 열심히 일한 울 신랑은 퇴근해서 새벽 2시까지 아기를 안고 앉아도 봤다가 서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둘다 파김치 되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였다.

 

어느날인가 나라에서 영유아 교육을 하라며 종이한장이 날라왔다.

영유아 교육을 할 수 있는 소아과 중에 울 아가가 다니는 소아과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분당 차병원을 다니다가 거리가 너무 멀어 집근처 새로 생긴 소아과로 옮겼는데

다행이지 싶다. 그런데 태어난지 4개월은 되야 받을 수 있다니... 4개월이 딱 되던날 예방주사를 맞고 새로 생긴 병원이라 손님이 없어서 바로 영유아 교육을 받았다.

 

이것저것 문항지를 작성하고 의사샘과 면담을 했다. 한참을 보시더니

"음... 분유는 넘 많이 먹으면 소아 비만이 생길 수 있구요, 분유통에 써있는데로 구지 하실 필요 없이 아기가 먹을 만큼 주시면 됩니다. 아가 재우실땐 안고 흔들어서 재우신다구요?? 몇시에 자나요?"

이론... 난 울 아기 미숙아로 태어나 많이 먹어서 좋아했는데 ㅋㅋ

암튼 몇시에 자냐고 물으시니

"보통 12시에서 2시 사이에 자고 5시쯤 일어나요~"

"네?? 애 안커요... 잠교육이 안되있네요"

이게 무슨소리 ㅠㅠ 잠교육?? 잠도 교육을 시켜야 된단 마랴?? 흐미...

"잠교육을 어떻게 해야해요??"

 

자... 지금부터 내가 소아과 의사샘한테 들은 잠교육에 관해...얘기를 해드리겠다.(첨 오시는 블로그 손님들도 많으실텐데... 아직 사람들이 별로 안들어오는 관계로... 나중에 많이 오면 존대할께효!! ㅋㅋ ^^)

 

울 아가의 문제점

 

1. 밤에 두세시간 낮에 두세시간 자는걸 제외하곤 30분~1시간 밖에 안잔다.

 

2. 자기전에 엄청 울어댄다.

 

3. 우유먹으면서 자다가 트림 시키면 꼭 깬다.ㅡㅡ;

 

4. 침대에 내려놓는 순간 눈을 번쩍뜬다.

 

5. 평상시에 칭얼칭얼(짜증인듯 싶다) 한다.

 

꼭 차안 카시트에 태우면 그동안 잠 한숨 못잔것 처럼 넘 열심히 잔다...ㅡㅡ;;

 

울 아가뿐 아닌 주위 수많은 아가들도 이런듯하다. 그래서 고생하고 계신 엄마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글을 남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은? 그리 간단치는 않다.ㅡㅡ;; 아주아주 애나 어른이나 고생을 해야한다.

그런데 하는 이유는 적어도 9시부터 자야지 새벽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와

아가가 잘 클 수 있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어른들은 누어서 스르르 잠이 드는... 음 한마디로 잠자는 방법이 되어 있는거고 아가들은 잠을 어떻게 자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울고불고 하는거다. 아가가 성격이 좋고 나쁘고 순하고 안순하고의 문제는 아닌거다.

 

자 이제부터 방법을 설명해드리겠다.

 

1. 항상 같은 시간에 재워라. 보통 7시반에서 8시반 사이가 적당하다.

  이얘기를 들었을때 초저녁인데 과연 아침까지 잘까??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8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잔다. 보통 외국 아기들은 밤에 12시간을 쭈욱 잔다는데 우리나라

  아기들은 잠을 적게 잔다고 한다. 11시간~12시간이 아가한테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2. 자기전 규칙을 정해라. 한마디로 습관을 길러주는 거다. 난 세가지 규칙을 사용했다.

   3~4가지 규칙을 사용하면 될듯하다.

   ①7시 40분 목욕을 시킨다. 물속에서 발도 움직여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손도 첨벙

    첨벙 하게 해주고 첨엔 피곤하게 하려고 썼던 방법인데 해도되고 안해도 되고 ㅎㅎ

   ②7시 55분 온몸을 닦아 주었다면 로션을 바르면서 마사지를 해준다. 마사지 전문 

    사도 아니고 걍 주물주물 해주면 좋아라 한다.

   ③8시 5분 우유를 먹인다. 보통은 내가 맛사지를 해주는 사이 울 신랑이 우유를 타

    놓곤 한다.

 

이렇게 해서 우유를 다먹고 트림을 시키면 8시 20분 ~30분 가량 된다. 그리고 방에 불을 끈 후 침대에 눕혀 놓으면 쫌 두리번 거리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물론 바로 이렇게 되는건 아니다. 빠르면 일주일에서 늦게는 삼주일가량 아가와 씨름을 해야한다. 그리고 옅은 조명도 안되고 불을 완전히 끄는게 좋다.

 

문제점

 

1. 자꾸 울어~ 물론 처음 교육을 할때는 무척운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내목숨보다 사랑하는 아가를 울리고 싶진 않을꺼다. 나또한 그렇다. 그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난 걍 안구 재울래 어떻게 아가를 계속울려"

두돌까지 안아야 한댄다. 두돌 대면 10키로는 거뜬히 넘을텐데 엄마들 팔아푸겠다. 울 아가를 늘씬 쭉쭉빵빵 훤칠~ 하게 키우고 싶다면... 또 여기서

"난 그렇게 안했는데 큰걸?","키야 부모님을 닮는거지" 한다면... 할 말 엄땅 ㅠㅠ

그런데 10시부터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나온다는건 학교다닐때 누구나 배웠을꺼다.

뭐 울 신랑은 그시간에 항암물질이 많이 나온다고 기사를 봤다고 하는데 난 보진 못했다. ㅎㅎ 어쨌든 아가한테 좋다고 하니 쫌 곤욕스럽더래두 안쓰럽더래두 해야지 아가좋고 엄마좋고 ~ 일석이조 아닌가??  아가가 너무너무 울어대면(울 아가는 숨이 넘어가도록 울었다.ㅠㅠ) 안아주고 뚝 그치면 내려놓고 반복한다.(이렇게 한다는건 엄마들이 쓴 글도 여러번 보았다) 아가한텐 미안하지만 힘든건 몇일이니깐 지쳐 잠들때까지 한다. 그리고 비슷한 환경을 위해 잠교육은 나혼자 했다. 울 신랑은 아가가 안쓰러워

몇번이고 아가자는방 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 나또한 같이 울뻔했다.ㅡㅡ; 일주일은 그렇게 했고 일주일이 지나니 어느정도 칭얼거림도 없어지고 해서 일주일가량 토닥토닥 해주었다. 이렇게 이주 고생한듯 싶다.

 

2. 밥먹여야지~ 위에 말했다 시피 울 아가는 2~3시간에 한번씩 우유를 먹였었다. 겨우겨우 10시정도까지 씨름을 하고 재우면 11시나 12시쯤 깨서 우유달라고 울고불고~ 그때당시 160ml를 먹었는데 하루10ml~20ml정도를 줄여나갔다. 한 일주일은 중간에 우유를 먹인거 같다. 아가가 나올때 제왕절개하고 별도로 중환자실까지 가는 수술을 해서 너무 말라 모유를 먹이질 못한다.  가슴아푸네  ㅠㅠ 그래서 모유 먹이는 엄마들의 방법은 잘 모르나 잠교육을 알려준 엄마는 모유를 먹이는데 중간에 한 번 정도 깨서 먹는다 했다. 안먹을때도 많고~^^

 

3. 귀저기는?? 음... 처음에 나는 귀저기를 한 번 쌀때 마다 갈었다. 울 엄마가 몸조리 해주면서 그걸보고 툭 치더니 "요새 귀저기도 좋아졌는데 너넨 돈벌어서 애기 귀저기 값으로 다쓸래?" ㅡㅡ;; 하루 20~30장은 갈았다. 허나 지금은 세 번 정도 싸면 갈고 있다.(괜찮은거지용?^^;;) 뭐 엉덩이에 발진난적이 한번도 없으니... 나쁜 엄마는 아닌듯하다. 어쨌든 처음 일주일은 중간에 깼을때마다 갈아주고 아침에 갈아줬었다. 지금은 울 공주님 잘땐 왠만함 안건드린다. 자면서 많이 싸진 않는듯하다.

 

이렇게 교육을 시키고 한달이 지난 지금 8시 반부터 저녁먹은 설겆이도 하고 울 신랑과 오븟하게 맥주도 마시고 컴퓨터도 하며 12시, 1시까지 신혼을 다시 즐기고 있다. 울 신랑은 주위 아기키우는 선후배 친구에게 잠교육 예찬론을 펼치고(울 아가와 일주일 차이로 태어난 울 신랑 후배 딸도 얘길듣고 성공했다 한다)

나한테도 싱글벙글 잠교육 참 잘 시킨거 같다고 얘길 하곤 한다.(3~4살 아이를 둔 친구들은 진작알려주지 그랬냐 그런다.ㅡㅡ; 첫딸인디;;우리도 배운지 얼마 안됬는데...ㅋ)

물론 아가들마다 약간씩은 차이도 있고 한달가까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해보는데 돈드는 것도 아니고 이삼주만 고생하면 2~3년이 편한데 스트레스 우울증 받는 엄마들도 많이 계시고 한 번 시도는 해볼만하지 않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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