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산차/현대

현대 제네시스 공개, 시승기

by 다잡아 2007. 12. 6.
반응형
현대차 제네시스 시승기, 승차감은 렉서스급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대자동차가 5일 공개한 제네시스 모델을 모르고 시승했다면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급 세단이라고 착각할 만도 했다.

제네시스(3.8ℓ) 시승을 위해 엔진 시동을 걸 때나 전진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운전 중 졸음이 올 정도로 조용한 렉서스 승용차와 별반 차이점을 발견하지 힘들 정도로 가속 주행 중에도 엔진 소음이 적다. 핸들링, 코너링, 브레이크 성능 시험에 앞서 4.6㎞ 길이의 고속주행장에 들어섰다.

100㎞로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7초. 120㎞를 넘어서자 차체 앞쪽이 도로 바닥에 깔리듯 낮아진다. 120㎞ 이상 10초 이상 주행시 에어서스펜션과 가변댐퍼를 이용해 차체를 15㎜ 낮춰 주는 기능이 자동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반면 험로를 주행할 때는 차고가 30㎜ 이상 올라가 울퉁불퉁한 길도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20㎞까지 속도를 올려 고속 주행에 들어갔지만 들리는 소리라곤 차창을 때리는 바람 소리뿐이다. 차체 흔들림도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4링크 서스펜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멀티 링크(5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한 덕택이다.

rpm(자동차 엔진회전속도) 계기판을 보니 액셀러레이터를 깊숙이 밟을 때마다 rpm을 가리키는 바늘이 멈칫거림 없이 쑥쑥 올라간다. 6단 자동변속기의 위력이다. 제네시스에는 고품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라크루즈에 이어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후륜구동으로 승차감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후륜구동은 전륜구동에 비해 승차감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륜구동은 엔진과 구동축 등 무거운 부분이 앞쪽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무게 배분에 문제가 있지만 후륜구동은 엔진은 앞쪽에, 구동축은 뒤쪽에 배치돼 무게가 균형 있게 분배된다. 무게가 앞뒤로 적절히 배분돼 그만큼 승차감이 좋다.

현대차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연비다. 제네시스 연비는 10㎞/ℓ로 경쟁 차종인 BMW 530i(8.8㎞/ℓ), E350(8.7㎞/ℓ)보다 15% 가까이 높다.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이봉환 전무(차량개발 2센터장)는 "제네시스는 신파워트레인을 장착해 동력 성능 개선은 물론 연비가 경쟁 차종으로 택한 메르세데스-벤츠 E350이나 BMW 530i보다 좋다"며 "소음 진동도 벤츠 E350 수준과 동등하게 만든 차"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차량 가격이 비교 대상 수입차 가격의 절반 수준이지만 성능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6기통 3.3ℓ 출력은 262마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350(3.5ℓ, 272마력), BMW 530i(3.0ℓ, 272마력)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3.8ℓ모델은 290마력으로 출력이 휠씬 높다. 다만 고속 회전시 자동으로 자세를 제어해 주는 기능은 경쟁 차종보다 다소 떨어졌다. BMW나 벤츠 차량과는 달리 급회전시 차량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자랑한다.

국산차 중 처음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ㆍ차간거리 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앞에 가는 차량과의 거리ㆍ상대 속도를 측정,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 차량 간 적정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장치다.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ㆍ가변조정 전조등)는 차량 속도와 핸들 방향에 따라 헤드램프 위치가 차량 진행 방향으로 자동으로 바뀐다.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DIS)은 그동안 BMW와 벤츠 등 럭셔리 차량에만 적용된 기술로 통합조작키를 이용해 AV, DVD 등 멀티미디어와 차량 내 공조 및 차량 운행 정보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제네시스에는 최고급차 롤스로이스에만 장착된 하만베커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차량 내 설치된 스피커만 17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