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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현대

제네시스 경쟁상대는 렉서스?

by 다잡아 200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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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렉서스 GS350 > 제네시스 BH380 ≥ ES350 > BH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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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350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의 경쟁상대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라고 공공연히 밝힌다. BMW와 벤츠를 상대로 비교 시승회도 열고, 각종 비교 자료도 내놨다.

그러나 현대차의 바람과 달리, 제네시스의 경쟁상대로 렉서스 ES350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크기와 배기량 등은 다르지만 콘셉트가 정숙과 쾌적함을 추구하는 렉서스와 비슷한데다 성능, 가격, 타깃 소비자에서 공통분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대차 유일의 ‘후륜 구동’ 제네시스와 렉서스 유일의 ‘전륜 구동’ ES라는 상징성도 한몫하고 있다. 게다가 ES350은 2006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2007년 판매 2위를 달성한 베스트모델로 현대자동차엔 ‘눈엣가시’다.

제네시스 BH330과 BH380, 렉서스 ES350, 그리고 후륜이자 제네시스의 벤치마킹 모델 중 하나인 렉서스 GS350의 제원을 한꺼번에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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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성능

제네시스가 가장 길고, 넓고, 높다. 배기량은 제네시스 BH380 > GS350 = ES350 > BH330 순이다. 성능은 GS350이 가장 뛰어나다. GS350의 최고출력은 307마력에 달한다. 배기량 1위인 BH380은 290마력, ES350은 277마력, BH330은 262마력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차중량(사람이 타지 않은 순수 차 무게)은 크고 넓고 긴 제네시스가 더 나간다. 그러나 공차중량은 마력과 함께 살펴봐야 주행성능과 연비와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

마력당 무게비(1마력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그 기준이다. 마력당 무게비가 덜 나가면 주행 성능과 연비에서 유리하다. GS350이 가장 좋다. 그 뒤를 BH380, ES350, BH330이 이었다. 최대 토크와 연비도 GS350이 가장 우월하다.

최소 회전반경은 후륜 구동이 짧게 나온다. 후륜인 GS350이 가장 짧고, 역시 후륜인 제네시스 두 차종이 똑같고, 전륜인 ES350이 가장 길다.

제원표에 나타난 성능을 종합 평가해보면 GS350 > BH380 ≥ ES350 > BH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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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가격 & 경쟁력

제네시스는 2가지 차종, 세 가지 세부 트림(차급에 따라 나눈 등급)으로 팔린다. 가격도 세 가지로 BH330 그랜드는 4,050만원, BH330 럭셔리는 4,520만원, BH380 로얄은 5,280만원이다. 시작가격에서는 경쟁상대인 렉서스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제네시스에 내비게이션과 앞좌석 8인치 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DIS를 추가할 경우 460만~510만원이 더 필요하다. DIS모젠,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전방사각지대카메라, 리어모니터를 장착하려면 916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제네시스의 참맛을 즐기기 위해 첨단 옵션을 추가하면 BH330은 5,000만원, BH380은 6,00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BH330과 BH380이 배기량과 가격 측면에서 ES350(5,960만원)을 둘러싸면서 직접 경쟁하는 양상이다. BH380에 모든 옵션을 선택했을 때는 7,000만원에 근접, GS350(7,310만원)과의 가격 격차도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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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350


▲전문가 평가

제네시스는 각종 첨단 편의장치가 가져다주는 안전성과 안락함을 만끽하려는 30대~50대, 렉서스는 차를 살 때 입증된 성능과 브랜드의 가치까지 함께 따지는 30~40대에 각각 어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김태천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제네시스는 다이나믹보다는 렉서스가 중시하는 쾌적성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로 렉서스와 타깃이 겹친다”며 “40대는 큰 차체와 다양한 옵션을 고스란히 반영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네시스에, 30대는 상대적으로 체구는 작지만 브랜드 가치를 지닌 렉서스에 상대적으로 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대표는 “제네시스가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높이냐에 따라 렉서스를 따라잡고 BMW 5시리즈와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가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며 “BH330은 40~50대, ES350은 30~40대에게 각각 어필하면서 제네시스와 렉서스 간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주식 월간 오토카 편집국장은 “현대차는 소비자들이 제네시스를 BMW나 벤츠와 같은 선상에 놓고 바라보길 원하지만 전체 콘셉트나 포지션은 렉서스와 겹친다”며 “제네시스가 그랜져 다음 차종으로 수입차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을 흡수하겠지만, 반대로 그랜져와 에쿠스 소비자를 빼앗아와 렉서스와의 경쟁은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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