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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르노삼성

SM5 소비자, 리콜거부운동 확산

by 다잡아 200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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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성의없는 리콜로 오히려 차 성능 저하돼"

지난 2일 건설교통부로부터 강제리콜 명령을 받은 르노삼성 SM5에 대해 소비자들이 리콜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리콜거부 운동이나 리콜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데, 동참 네티즌이 수천명에 이르는 등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SM5 리콜거부 운동을 진행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까페에서는 이미 2000여명의 네티즌이 가입해서 리콜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리콜반대 서명운동을 하는 다음 ‘아고라’에서는 불과 일주일 만에 1300여명이 리콜반대 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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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5


르노삼성은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6만8000대의 SM5 차량의 강제리콜 명령을 받았다. 그런데 차량성능을 개선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개선하는 리콜에 대해 오히려 소비자들이 앞장서 반대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르노삼성측은 차량의 시동꺼짐 현상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는데, 엔진을 제어하는 ECU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소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SM5 소비자들은 “문제가 있는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고 돈 안 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입막음하려 한다”며 리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르노삼성의 리콜 ‘처방전’이 잘못됐다는 것.

리콜반대운동을 하는 한 네티즌(ID abika)은 전화통화에서 “리콜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차량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문제없던 차량에서 새롭게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리콜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은 근본적이고 성의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5의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리콜 결과에 대한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는데 “리콜전에 1ℓ당 8~9km 가량 나오던 연비가 리콜 후 4~5km로 뚝 떨어졌다”는 의견과 “시동꺼짐 현상은 그대로 지속된다”는 의견이 많아 SM5 사용자가 리콜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리콜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은 “리콜을 받아도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문제가 더 늘어났다며 이런 리콜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업체의 안이한 대처로 잠재적 사고의 위험을 가진 차량이 도로위에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의 홍보담당자는 “현재 시행되는 리콜이 문제점이 있는 것을 알고있다”며 “원래는 오는 23일 시작하기로 한 리콜서비스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을 전사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7월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강제리콜명령을 받아 실제 리콜된 차량의 비율은 55.5%에 불과했다. 10대중 4대는 리콜을 받지 않아 알려진 위험을 그대로 안고 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리콜 권고를 받고도 리콜을 받지 않는 소비자들의 안전 불감증과 유명무실한 업체의 리콜대응으로 도로에는 사고 위험이 잠재된 차량 수만 대가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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