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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현대

소나타 트랜스폼 시승기

by 다잡아 200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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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보배드림 시승기 게시판에 고민남께서 써주신 내용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인테리어가 2.0수준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듯 합니다.

소음도 거의 없는 듯 하구요.

제가 자동차 성능은 별로 신경안써서 속도나 파워보다는

연비, 내부 인테리어정숙성에 더 비중을 두는 데 합격점인듯 싶습니다.

첫글이고 너무 극찬을 해서 고민남님이 관계자가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계속 시승기가 나오면 알게 되겠지요.


소나타 디젤도 시승기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nf 쏘나타 트랜스폼 시승
글쓴이 : 고민남
가입일 : 2007/11/11 드림카는? : 그랜죠
작성글수 : 1 비선호차? : 티코  
작성댓글 : 0 선호메이커 : 도요타  
활동랭킹 : 63459위 (1마력) 0 | 전날순위 : 0위 (0마력)

38세의 직장인 입니다.

열심히 눈팅 하다가 이 글 쓸려고 가입하였습니다.


어제  차몰고 동네 지나가다 보니 쏘나타 시승회가 있더군요.

아,,,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차를 돌려 근처에 세워놓고 행사장에 가 보았습니다.

동행자는 저와 친구 둘.....


역시 행사장이라 떠들석 하였습니다.

신형 쏘나타 서너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고

음악소리, 말소리가 대형 스피커를 통해서 크게 나고

키다리 인간이 애들한테 풍선 만들어 주고 있고

예쁜 아가씨가 전시차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고 주변에는

영업사원으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서 있구요.


이런 곳에 와서 뻘쭘거리는 것 보다는 당당하게 나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분위기를 대충 훑어 본 후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분께 다가가

<시승 한번 해 볼수 있나요?> 하였고

그 분은 검정색 쏘나타로 안내하였습니다.


절제된 표정과 절도있는 몸가짐...

고객에게 최대한 친절하면서도 절대 비굴해지지 않는 그런 스타일.....

마른 체형에 마른 얼굴, 취미로 축구나 테니스를 하고 있는지 얼굴도 시커먼 중년의 남자 사원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운전석에 타지 않고 한 껏 여유있게 한바퀴를 빙~ 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수십번을 보고 또 보았기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손으로 만져보는 차체는 너무나도 매끄러웠습니다.

본네트와 반짝이는 그릴과 헤드램프 등을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고 만져보고......

참 좋구나!!


뒤로 돌아서 가까이서 보고 서너발짝 물러서서 보고....

리어 램프를 손으로 만져보고 범퍼도 만져보고...

가까이서 보니 참으로 단단하고 매끄럽고 반짝이는 차....

영롱한 보석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타다가 생채기라도 난다면 가슴이 얼마나 아플꼬..

서너 발짝 물러서서 보는 뒤태는......범퍼 모서리에 스텐레스 몰딩이 있어 그런지

약간 까지고 때가 좀 묻어도 값어치가 있어 보일 듯 합니다


지금 타는 ef소나타보다 훨씬 높더군요.

세차하고 왁스칠 할 때 참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범퍼 아래 마후라 구멍을 봤씁니다. 마후라가 하나만 달려 있더군요.

어? 하나만 있네요? 신형은 둘 아닌가요?

했더니 영업사원 왈,,,24만 둘입니다....그렇군요.


뒤 유리창 꼭대기에 모젠 안테나가 있어 홧!!??

이 차 모젠 달렸나요? 했더니

아니요,,그건 디엠비 안테나, 네비 안테나, 라디오 안테나 통합형입니다.

모젠 달면 모젠 안테나도 되구요,,,

아 그렇구나... 멋지네요.

제가 보기엔 지금의 모젠 안테나보다 커서 좀 뻘쭘해 보입니다.

좀 더 작게 생겼더라면 좋았을 것을.....


거기까지만 하고 차 문을 열고 저는 운전석에 앉았고 친구 둘은 뒷자석에,

영업사원은 조수석에 앉았습니다.

키 구멍에 키는 안보이고 로터리 손잡이가 보이더군요.

아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스마트키로구나.


영업사원이 센터콘솔에서 스마트키를 꺼내 보이더군요...이 것만 소지 하고

차 안에 들어 오면 문도 저절로 열리고 시동도 켤수가 있어요.....

네 압니다. 알아요....수백번 들어본 스마트키....

까짓거 별로 대단한 기술도 아닐 것 같은데 옵션 가격이 5~6십만원이나 하다니,,,


키를 돌렸습니다.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키에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으로 이놈이 시동이 켜 졌구나 하는 걸 알았지요.

참 좋구나.....


계기판이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우와~~~ 영업사원도 기분이 좋은지 씨익 웃었습니다.

<이게 바로 항공기 계기판입니다.>.....뭐라고 더 어려운 용어로 설명하였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2천씨시에 이런 계기판이 달리다니....맘에 쏙 들었습니다.

합격!!!


운전석 중앙부를 보니 lcd 화면이,.....인텔리젼트 dmb네비게이션이 달려 있엇습니다.

네비가 금새 현재 위치를 표시하고 있더군요.

훌륭하다.!!


의자를 제 키에 맞춰 앞으로 위로 조절하였습니다.

단 두개의 버튼으로!!!!

그런거 처음 해 보았지만 사진으로 수십번 보았기 때문에 저는 촌놈 티 내지 않고 능숙하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기어를 후진에 넣고 차를 뒤로 빼고 다시 전진에 놓고

(기어 넣는 느낌은 턱턱 좋기는 한데 구형 오토만 몰던 촌놈이라 눈으로 보면서....)

밟아 볼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서서히 행사장을 빠져 나옵니다.


시야가 넓습니다.

앞과 옆이 훤~합니다.

금새 적응이 되네요.


서 있을 때는 엔진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히터 소리만 들립니다.

살짝 움직이면 엔진소리가 들리기는 하는데 멀리서 아주 작게 웅~~~하는 소리....

동부간선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토요일인데도 마침 차가 별로 없더군요.

본격적으로 엔진 소리를 들어 볼려고 히터를 끕니다.

시속 80정도.....아주 멀리서 들리는 웅~~~소리


커브길에서 칼질 하면서 악셀을 조심스럽게 깊이 밟아 줍니다.

가속력 좋습니다.

시속100....웅~~~~엔진소리의 크기는 그대로....

가속 좋습니다.

성인 네명 태우고 이정도면....

ef 혼자 타고 이정도 나가는데....

시속 120.....웅~~~엔진소리의 크기는 변함이 없고 소리의 주파수가 높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음정이 높아졌다고 해야 할까요....미에서 파 정도로....


이 때 라이트를 켜고 칼질 마구 합니다.

미안하지만 신차이니까 용서가 되갰지요....

이 때 영업사원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더군요.

150까지는 밟아야 하는데....더 발밨습니다.

엔진 소리의 크기는 변함이 없습이다. 소리의 높이는 파에서 솔 정도로 올라갔습니다.

바람소리도 저속이나 120~130이나 똑 같습니다.

바퀴 소리도 거의 못느낌니다.

굿!!

굿!!

굿!!


뒷좌석의 친구들도 영업사원도 숨죽이고 엔지소리와 차의 핸들링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 네비의 아가씨가 <시속 80키로 구간입니다> 경고음만 낼 뿐....


동부간선도로는 제 손바닥입니다. 이 동네 10년 되었습니다.

이제...........비상 깜박이까지 켭니다.

오른쪽으로 도는 커브길에서 일부러 차선을 일차선에서 3차선으로 급히 이동....

그다음 다시 일차선쪽으로 확 틀었습니다.....

급커브시에 쏠림이 어떤지.....쏠림 거의 없습니다.

쥑입니다.

쥑입니다.

쥑입니다.

부드럽게 감싸주면서도 단단히 받쳐주는 이 느낌...승차감이 좋구나.

제 손에는 땀이 잔뜩 배어 있고 차안의 모든 사람들 가슴 쓸어 내리는 느낌...


떨리는 목소리로 <차 좋네요..>  모두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말이 없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라이트도 끄고(-비상깜박이는 영업사원이 끄고-)

인텔리젼트 네비게이션을 만져 봅니다.

사용 설명서 본 적 없지만 몇번 톡톡 터치하다 보니 라디오 시디 네비를 쉽게 넘나듭니다.

화면 안에서 터치하여 라디오 씨디 네비를 조작하는게 아주 편하고 첨단적입니다.

다만 디엠비는 안나옵니다.

<왜 디엠비는 안나오죠?>

<운행중에는 안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거 풀 수 있죠?>

<네 현대전자에서 간단하게 풀 수는 있지만 각서를 써야 합니다. 보험 처리가 안되죠.>


아 각서라....보험 처리도 안되다는데....저는 언제나 아주 사소한 것들로 많은 고민을 합니다.


보호 커버 때문에 정확한 화질 검증은 안되었지만 해상도는 지금 쓰는 아이스테이션7인치보다

못해보입니다.


동부간선도로를 올라오는 길은 좀 막힙니다.

라디오 볼륨을 최대한 올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저의 행동...꼴에 소리 좀 들어볼려고,,,,ㅎㅎㅎ

막귀지만 나쁘지 않앗습니다.

댄스 음악 좀 펑펑 때려 줘야 테스트 지대로 되는데 라디오에선 말만 합니다.

운전중에 여기 저기 채널 터치 하면서 돌아옵니다.


기존 ef 소나타 운전자로서 운전석에 앉자 마자 적응하는 느낌이 아주 부담없습니다.

처음 운전하지만 꽤 오랫동안 몰던 차처럼 적응이 필요 없다고 해야 할까요.


행사장 거의 다 와서

<제가 좀 거칠게 몰아서 미안합니다.>

<스타일이 그런데요 뭐...괜찮습니다>

<근데  어느 영업소죠?>

<**사거리에 **영업소입니다>

<아 네....>

행사장에 다시 와서 설문지 작성....모두 "만족"....실내 인테리어는 "매우 만족"에 동그라미....

수건 하나 받아 왔습니다.


쓰다 보니 쓸데 없이 길어졌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v와 쏘나타 둘중에 하나 고민중인데 시승을 해도 고민은 사라지지 않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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