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버이자 자칭 머스크 전용 렉카(?) 슈카님이 테슬라 쇼크 - 주가 폭락에 대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식을 쉽게 풀어 재미있게 설명해 줘서 저도 자주 시청하는 구독자인데요.
지난 2022년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65% 폭락했는데,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이라 많은 분이 걱정일 듯합니다.
슈카님이 본 테슬라 주가 폭락의 이유는 어떤 게 있는지, 과연 그 이유가 사실인지 살펴보았습니다.
- 트위터 인수
-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
- 테슬라 이익 전망
- 테슬라 수요 감소
- 전기차 기술 격차 감소
-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하는 머스크
-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https://www.youtube.com/watch?v=Ffw4Q7Gq7OY
그럼, 이유에 대한 설명을 보기에 앞서 주가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죠.
2022년 1월 3일 $399.93(액면분할 전 $1200)에서 12월 30일 $123.18로 65%가량 떨어져 폭락했습니다.
특히 12월에 많이 떨어졌고, 주의해서 볼 지점은 12월에 거래량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유입세가 많았던 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1. 트위터 인수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였던 트위터 인수가 첫 번째 이유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인수를 안 하는 게 나았을 것 같고 인수하더라도 좀 더 기다리다 연말쯤 인수했으면 비용을 상당히 아끼면서 테슬라 주가 폭락도 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보기에 폭락의 주 원인이 트위터 인수로 인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라 보여집니다.
위 트윗 내용은 트위터 CEO 지원 트윗에 대한 답글로 트위터 인수 전에 이미 트위터의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는 상황설명입니다. 인수했는데 잘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요.
Lex Fidman : 잠깐 트위터를 운영해 볼게요.(CEO가 되어볼게요) 무급. 올인. 훌륭한 엔지니어링과 세상의 사랑의 양을 늘리는 데 집중하세요.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경우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일론 머스크 : (CEO가 되기 위해) 당신은 고통을 많이 좋아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당신이 평생 모은 돈을 Twitter에 투자해야 하는데 Twitter는 5월 이후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에 들어섰습니다. 아직도 일자리를 원하십니까?
2.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
이 이슈 역시 첫 번째 이유인 트위터 인수 때문인데요. 테슬라 주가 폭락의 주원인이었던 게 틀림없습니다.
특히 팔지 않겠다고 해놓고 계속 팔아재 낀 건 정말 선 넘었죠.
반등하려 할 때마다 매도 폭탄 투하는 정말 너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2월 22일 오디오 채팅에서 다시 앞으로 2년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지 또 선을 넘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 테슬라 이익 전망
테슬라가 발표하는 예상 전망치(가이던스)는 심플합니다. 연간 50%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겠다.
하지만 매년 매출을 50%씩 늘인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2022년 생산 목표치는 150만 대인데요.
인플레이션발 금리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못한 목표치로 달성은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장세에 있다는 건 사실이죠.
주가 하락의 이유는 될 수 있어도 폭락의 이유라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4. 테슬라 수요 감소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는 모든 산업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히 테슬라만의 문제라면 펀더멘탈에 큰 문제겠지만 모든 자동차 회사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히 테슬라의 수요만 특히 감소한 것으로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이것 역시 하락의 이유는 맞지만 폭락의 이유라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고든 존슨이란 애널리스트는 그리 투자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반테슬라 언행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죠.
5. 전기차 기술 격차 감소
전기차 기술 격차 감소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은 제대로 된 전기차를 만들지도 않았죠.
하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내연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만들기만 하면 테슬라의 기술은 금방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 호언장담 하곤 했는데요. 여러 전문가들은 아직도 여러 기술들에서 3~10년 이상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물론 내연자동차 회사들이 기존에도 해왔던 하체세팅 및 승차감, 실내공간, 외부 마감 등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부분도 있지만, 자동차 자체에서만도 배터리 제조 생산 및 열관리, 충전 인프라 및 시스템, OTA가 가능한 통합 제어시스템 등은 아직도 격차가 꽤 많이 남아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 생산하는 기가캐스팅 기술, 크기를 키워 효율을 극대화한 4680 배터리 양산, 자율주행에 가까운 AI FSD 베타, FSD개발에 이용하는 슈퍼컴퓨터 도조 개발 등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아닌 테크 회사들과 비교해도 앞선 기술들을 보유하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회사와 격차가 감소했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또 다른 일론 머스크 회사인 스페이스X에서 계속 쏴대는 통신위성을 이용한 스타링크를 이용한 자동차에서의 무선통신 기술과 테슬라가 인수한 솔라시티의 에너지 저장소 메가팩과 메가팩으로 구축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 태양광 충전시스템 솔라루프도 테슬라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격차는 고사하고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가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소, 기가캐스팅용 합금, AI, 슈퍼컴퓨터와 무선통신망 기술까지 손이라도 대어 보았을까요?
6. 약속을 (제때) 지키지 못하는 머스크
머스크 타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CEO들과 달리 사람들에게 많은 약속을 하고 그것을 제때 지키지 못해 생긴 말이죠.
일론 머스크가 일하는 스타일은 일단 허왕된 꿈을 세상에 떠벌여 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입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을 허풍쟁이라 불리지만, 늦더라도 그 허왕되기만 한 꿈을 현실로 이뤄낸다면 과연 약속시간을 못 지킨다고 비난해야 할 사람일까요? 아니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세기의 천재라 해야 할까요?
머스크 타임이 적용된 자율주행과 사이버트럭은 올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존슨은 테슬라까로 유명해진 것 말고 이룬 게 무엇인지 궁금하네요.ㅎㅎ
자율주행은 최근 FSD베타 11에서 상당히 기술적으로 근접했고, 예상으로는 FSD 12버전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자율주행기술이 어느 날 갑자기 발표될 거라 기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기능이지만 사용해가면서 점차 개선되어 나가는 사람이 운전을 배우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 결국 성공하지 않을까 합니다.
화성 : 스페이스X가 화성으로 가기 위해 만들고 있는 스타쉽(Starship)은 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며 조만간 달과 화성에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성공하기 전까진 믿기 힘들겠지만, 스페이스X가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하고 최근 계속 성공적으로 쏴대고 있는 걸 보면 허풍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거대 지하땅굴 교통시설(보링컴퍼니)은 이미 라스베가스에 베가스루프(Vegas Loop) 프로젝트를 진행해 개통되어 있고, 점점 지하망을 늘여나가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선 다음 원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7.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회사 CEO가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보수/진보 일방 혹은 양측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광고주에게 종속된 언론, 심각한 저출산 문제, 마오쩌둥에게서 유래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으로 인한 언어와 사상의 통제 문제는 충분히 공감됩니다.
PC에 몰입한 이들 입장에선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추구하는 자유가 방종에 가까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PC사상의 도덕적 강요와 통제가 자유라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라는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죠.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이런 행위 때문에 테슬라 주가 폭락의 큰 원인이었다고 말할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대립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플레 감축법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회사가 테슬라 라는 건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상으로 슈카님의 테슬라 폭락 원인 분석과 거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022년은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23년 계묘년은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는 테슬라 주가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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