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내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아반떼 LPG모델 준비 … 연료전지차는 2012년 생산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지난 21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친환경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내년에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한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009년부터 친환경자동차 양산에 들어가 친환경차를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미래차에 대한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등 첨단차 양산이 (자동차 업체 생존에) 필수"라며 "현대ㆍ기아차는 2009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체제를 목표로 단계별로 기술 개발, 양산체제 구축,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등 추진 계획을 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프라이드, 베르나 등 소형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정부 공공기관에 시범 공급하고 있는 상태로 2009년 이후에는 중형차 이상까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카 양산 업체인 도요타가 가솔린ㆍ전기모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가솔린 대신 저공해 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해 도요타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부터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 첫 양산에 들어가고 2010년에는 중형 차종 가솔린ㆍLPG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지난해 51만7911대가 판매됐고 올해 75만대, 2010년 100만대 이상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연료전지차도 2012년 양산을 목표로 조기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규모를 중대형 SUV를 포함해 총 500대로 확대한 뒤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00년 국내 최초 연료전지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개발한 이래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80㎾급 연료전지를 투싼, 스포티지에 적용해 2세대 연료전지차를 독자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