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총 5종의 고성능 신형 엔진을 선보이며 신차 엔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특히 제네시스 쿠페(프로젝트명 BK)를 비롯한 스포츠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강력한 엔진이 장착된 고성능 차량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17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 2008’에서 신형 엔진인 세타 2.0 TCI(Turbo Charger Intercooler)를 장착한 BK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타 2.0 TCI 엔진은 세계적인 추세인 ‘저배기량ㆍ고성능화’에 발맞춰 개발한 현대차의 야심작으로 최고출력이 215마력에 이른다. 쏘나타 트랜스폼에 장착된 세타II 2.0 엔진의 최고출력이 163마력임을 감안할 때 성능이 비약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엔진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BK에 세타 2.0 TCI 엔진과 기존의 람다 3.8 엔진을 얹어 9월께 국내에 출시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중국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신형 엔진인 세타 2.0 TCI를 2011년 4월과 5월에 각각 발표할 북미전략형 스포츠세단(SG)과 후륜구동 스포츠쿠페(RK)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배기량 4,600㏄ 대형 가솔린 엔진도 최근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올 초 야심차게 출시한 제네시스(BH)에 람다 3.3 및 3.8 엔진 외에 타우 4.6 엔진을 장착, 6월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본격 판매에 나선다. 타우 엔진은 올 연말 출시될 에쿠스 후속(VI)과 2012년 8월 양산 예정인 스포츠카(ZK)에도 적용된다.
현대차는 기존 뮤ㆍ람다 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700㏄급 뮤II 엔진과 3,300ㆍ3,500ㆍ3,800㏄ 람다II 엔진도 내년 상반기 개발을 마치고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람다II의 경우 내년 9월 쏘타나 후속(YF),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2010년 8월 출시될 그랜저 후속 모델(HG)에 적용되며 2011년 2월께는 4,000㏄ 엔진을 추가할 예정이다. 뮤II 엔진은 당분간 HG에만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승용차용 디젤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급과 2,200㏄급 R엔진을 올해 말까지 개발, 내년 투싼 후속(LM)과 YF에 적용하고 2011년에는 소형 다목적차량(SO)과 싼타페 후속 모델(DM)에 장착하게 된다. 또 2012년에는 i30 후속(GD) 등에도 이 엔진이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개발 일정에 맞춰 고성능 엔진에도 역점을 두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보일 엔진들은 해외 유명 완성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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